[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에 바짝 다가서면서 지난 7월 이후 가장 빠른 확산세를 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는 6만9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는 지난 7월 29일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은 지난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다소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가을에 접어들고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시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미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노스·사우스다코타주와 몬태나주, 위스콘신주 등이 포함된다. 특히 위스콘신주와 인디애나주는 각각 381명, 2283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하며 전날까지 이틀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노스다코타주와 사우스다코타주는 1만 명당 9명 이상의 감염자를 기록했으며 몬태나주와 위스콘신주도 1만 명당 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기준 7일간 신규 확진자의 이동 평균치는 5만3405명으로 14일 이동 평균치 5만137명보다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이동평균치가 14일 이동평균치를 웃돌면 확진자가 증가 추세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전날 "높은 집단 감염 전망 없이 선선한 가을과 추운 겨울을 맞이할 수 없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07만6103명으로 사망자도 21만8869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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