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은 실수였다"며 반성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돼 집중 치료를 받았던 크리스티 전 지사는 16일(현지시간) ABC 아침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크리스티 전 지사는 자신이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과 대선후보 TV 토론 대책 회의를 위해 백악관을 드나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그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백악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잘못 믿었고, 이로인해 안전에 대해 잘못된 느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 전 지사는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후 병원에 입원, 중환자실 등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가까스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 전 지사는 자신이 처음엔 가벼운 증상을 겪은 뒤 코로나 바이스러가 마치 화물 열차처럼 자신을 치는 것 같았으며 고통과 피로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한명으로서 경계를 느슨하게 한 잘못이 있다면서 미국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바이러스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 전 지사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크리스티 전 지사의 언급은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매우 다른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빠른 시일내에 회복됐다고 주장하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거나 심지어 '감염된 것이 축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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