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자신이 제시한 1조8000억 달러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협상 타결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부양안을 1조8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펠로시)가 지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고 싶어 한다"면서 "그는 이것이 공화당에 타격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코로나19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디모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국제공항에서 진행한 유세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2020.10.14 |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의 지원 패키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공화당 측은 1조6000억 달러에서 최근 1조8000억 달러로 부양안 규모를 확대해 제시했다.
최근 대규모 부양책을 주문하며 "모 아니면 도"(go big or go home)라고 외친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1조8000억 달러 이상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는 1조 달러 이상의 추가 부양책에 회의적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최근 선거 전에 부양안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의 타협 없는 접근 방식이 미국인에게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선거 전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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