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서 개발한 해체기술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원전에서 직접 검증한다고 1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해체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방사성 콘크리트 처리기술, 방사성 오염 금속기기 제염기술 등에 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지난 9월 우크라이나 주정부기관(SAUEZM)과 원전 해체 핵심기술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해체 콘크리트 폐기물 처리 기술[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2020.10.15 memory4444444@newspim.com |
방사성 콘크리트 처리기술은 원자력 시설 해체 후에 발생하는 콘크리트 폐기물을 높은 열과 물리적 힘을 가해 골재와 시멘트로 분리, 처리하는 기술이다.
방사성물질은 대부분 시멘트 부분에 함유돼 있어 골재와 시멘트를 분리하면 방사성 폐기물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방사성오염 금속표면 제염 기술[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2020.10.15 memory4444444@newspim.com |
방사성 오염 금속기기 제염기술은 넓은 면적의 건물이나 대형 기기들에 거품 제염제를 도포하고 세척해 방사성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제염액 사용을 10분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양 기관은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 현장측정 기술, 광역 오염부지 토양 처리기술, 주거지역 오염 복원기술을 연이어 실증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이 우크라이나 SAUEZM 세르히이 칼라쉬닉(Serhii Kalashnyk) 청장과 원전 해체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MOU를 원격으로 체결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 2020.10.15 memory4444444@newspim.com |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원전 해체 분야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 측과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원전 해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역량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 모든 원자로의 가동을 멈춘 상태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해체 작업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을 해체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중이다. 2045년까지 시설을 유지하며 밀폐 관리하고 그 이후 본격적인 해체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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