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상온 노출로 중단됐던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된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잠정 중단되었던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됐던 독감 예방접종 백신의 검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2020.10.06 yooksa@newspim.com |
우선 13일부터 만13~18세 이하 어린이 대상(중고등학생연령)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먼저 시작하며, 어르신은 필요 물량 공급 후 오는 19일부터 만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62∼69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재개한다.
의료기관 내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사업시작시기도 세분화했다.
접종기간은 코로나19와 동시 유행을 대비해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접종 완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1일에 공급 중단 조치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유통 조사 및 품질결과를 토대로 한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물량(약 48만 도즈)은 8일까지 모두 수거 조치할 예정이며 어르신 사업 재개 전인 오는 16일까지는 모든 물량을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 공급 완료할 예정이다.
백신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된 신성약품에서는 자체적으로 배송 위탁업체 변경, 수송용기 보완,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고 정부도 유통관리 현장점검을 실시해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백신 유통 상의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리고 일정이 연기돼 불편을 드려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접종 대상자는 사업 시작 일을 준수해 사전 예약 후 내원할 것을 부탁드리고 병‧의원도 특정일에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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