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최근 김해시에서는 골프를 즐기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김해시청, 시의회가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 일으킨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해 자격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자격론에는 임명권자인 허성곤 김해시장의 인사 지적도 잇따르면서 공사의 사장 자리를 공무원 출신이 아닌 외부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김해시청 전경[사진=김해시]2018.1.9. news2349@newspim.com |
김해시가 출자한 현금, 현물 등 시비 3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5월1월 공식출범한 김해도시개발공사는 기존의 단순 관리형인 시설관리공단 업무에 개발과 경영수익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출범 전부터 재정적 악화와 시장의 정치적 조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고 전문성 결여로 인한 경영 부실로 이어져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었다.
지난 2014년 1월 김해도시개발공사의 출범 당시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였던 현 허성곤 시장은 "김해도시개발공사 출범을 서두르고 있으나 인적구성이 전문성 부족 등으로 사업추진이 의문시되고 있다"며 설립추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제기했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제1대 박완석 사장을 비롯해 2대 정영순 사장, 3대 조돈화 사장, 4대 장선근 사장에 이르기까지 4명 모두 김해시 국장을 거친 친(親) 시장 인사들로 구성돼 왔었다.
제2대 정영순 사장의 경우 현 허성곤 시장이 지난 2016년 4월 13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1년 3개월 만에 3대 조돈화 사장으로 교체돼 물러나기도 했다.
현 장선근 사장도 정년퇴직을 앞두고 공직사회를 떠나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에 임명되면서 이 자리가 전문성을 고려않고 임명권자인 시장의 측근인사로만 구성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엄정 김해시의원은 "관리공단에서 개발공사로의 전환을 한 가장 큰 목적은 공익적 측면의 사업을 통한 이윤 창출이다. 이는 우리 시 부족한 예산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며 출발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사업부문의 경영기획 담당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이 되어야 그나마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역시 최초 우려했던 바 대로 전문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공무원 출신 시장 측근을 인력기용으로 출범하고 현재까지 거의 이익을 못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이번 코로나로 물의를 빚은 계기로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전국 최고의 전문가로 채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허성곤 시장은 이것이 시민의 뜻임을 잘 알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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