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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바이든 "푸틴 애완견" vs 트럼프 "꼴찌 졸업생", 막말토론

기사입력 : 2020년09월30일 13:49

최종수정 : 2020년09월30일 15:59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첫 TV 토론회를 갖고 서로를 헐뜯는 광경을 연출했다.

공약사항 등에 대한 냉정한 설명이나 비판이 나왔다기보단 신경전을 벌이며 상대방의 발언 도중에 끼어드는 등 한마디로 혼란 그자체였다는 평가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향해 "그 입 좀 다물라" "푸틴의 애완견'이라고 퍼부었고, 트럼프는 "꼴찌 졸업생"이라며 바이든을 멍청하다고 직격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클리브랜드에서 개최된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 양당후보 트럼프과 바이든은 서로를 헐뜯고 욕하며 상대편의 발언에 끼어드는 등 혼란 그 자체였다.

토론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는 두 토론자의 엉킨 다툼을 정리할 틈 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고, 시청자들은 두 후보로부터 그 어떤 유익한 정치-경제적인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바이든은 신규 대법관 지명 문제 등의 토론에서 틈만 나면 끼여드는 트럼프를 향해 "대통령답게 그 입 좀 다물라"고 했고 이후 "광대" "인종주의자" "푸틴의 애완견"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쏘아붙였다.

트럼프 역시 지지않고 "바이든 당신은 똑똑한 구석이라고는 없다"고 되받았고 월리스는 트럼프가 바이든 발언에 자꾸 끼어들자 이를 말리려고 애썼지만 소용 없었다.

월리스는 "두 분이 제발 서로의 발언을 중단하지 말았으면 하고 그래야 미국의 더 나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는 "맞습니다, 그리고 바이든이 그래요"라고 맞장구 쳤다. 그러자 월리스는 "솔직히 말해서 트럼프 당신이 더 그랬잖아요"라고 되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바이든도 많이 그랬는데.."라고 말꼬리를 이어가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지명 이슈에서 트럼프 "우리가 상원에서 우세하고, 훌륭한 사람을 지명했다"며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강변했다.

대선이후 대법관 지명을 주장하는 바이든은 "보수우위 대법원을 구성해 전국민의료보험인 '오바마케어'를 위헌으로 만든 뒤 2000만명의 미국인들에게서 의료보험을 없애려 한다"고 트럼프에 반박했다.

그 와중에 트럼프는 "민주당은 사회주의 의료체계를 원한다"고 했고 바이든은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트럼프가 거짓말쟁이라고 받아쳤다.

올해 77세인 바이든 후보는 74세인 트럼프에게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앞서왔다. 다만 중요한 경합주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백만명 이상이 이미 사전투표를 했고 유권자들이 마음을 바꿀 시간도 별로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TV토론은 대선결과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졌지만 이번 토론으로 이같은 지지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의문스런 대목이다.

[클리브랜드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0.09.30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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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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