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 토론을 앞두고 '납세 회피'라는 대형 악재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아들 이슈로 맞불을 놓으려는 포석이다.
CNN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 캠프가 TV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 문제를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재직 당시 아들 헌터가 러시아 억만장자에게서 350만 달러를 송금받았고, 중국 등에서도 거액의 수익을 얻었다는 점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헌터가 중국 정부 등으로부터 부당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이는 결국 미국 부통령인 아버지의 뒷배를 이용한 것이라는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선 캠프가 1차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을 직접 겨냥해 직성한 17개의 항목의 질문서 중에서도 아들 헌트 관련 질문이 첫번째로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에 맞서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문제를 제기할 것에 대한 대책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측은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 문제에 대해선 가급적 논쟁을 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회피와 코로나19(COVID-19) 실정 등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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