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시진핑 방한'…"냉랭해진 한중관계 복원할 것"
"中·美 잘 설득해야…적대적 관계로 돌아서면 안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미·일 군사동맹에 가입해서 제1의 무역파트너인 중국을 완전히 적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노멀 시대를 맞아 중국과 미국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비대면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된 '제8회 뉴스핌 중국포럼, 코로나 이후 韓·中 뉴노멀을 찾아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7회 2019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 "시진핑 주석 방한 이뤄질 땐 한·중관계 복원 의미"
송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5000년 동안 역사를 함께해 온 이웃이라고 할 수 있다"며 "6·25 전쟁 때 아픔이 있었고, 사드배치 등으로 냉전체제를 겪었지만, 1992년 수교 이후 급속하게 상호관계가 발전돼 지금은 대한민국의 제1의 무역파트너, 중국에서는 대한민국이 제3의 무역파트너로서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한중관계 최대 이슈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연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정"이라며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 사드배치 이후 냉랭해진 한중관계를 완전하게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의 한중관계에 대해서 "미중간의 갈등이 미소(미국·소련)간의 냉전처럼 끝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한민국이 가운데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군사동맹에 가입해 중국과 러시아를 군사적 적으로 만드는 행위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한미동맹의 특수성을 가지고 중국을 설득해야 하고, 동시에 과거부터 이어진 한국과 중국의 관계와 무역파트너라는 특수관계를 활용해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원칙과 중심을 가지고 사안별로 원칙적으로 대응을 하되, 과거 냉전시대의 적대적 관계 또는 진영으로 완전히 분리되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이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중국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신들의 힘으로 윽박 지르는 태도를 가지고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7회 2019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 "미중무역전쟁, 美 대선 이후에도 게속될 것"
송 위원장은 중국을 '외로운 대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중국은 육지로 14개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진짜 중국의 군사적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가 없다"며 "러시아와는 관계가 좋지만, 미국 동맹국에 의해서 포위돼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 위원장은 "사실 미중 무역전쟁은 정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견제와 압박을 계속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위원장은 다만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선도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중국은 사상의 자유를 통제하고 경직된 사회로 가고 있다"며 "카카오톡,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 이렇게 정보를 차단해서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가 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