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 부회장 출신 스티븐 거스키 이사가 신임 회장 선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수소전기차 개발업체 니콜라(Nikola)의 창립자 트레버 밀턴이 회장직과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립자 겸 회장. [사진=니콜라 제공] |
21일 로이터통신과 CNBC뉴스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밀턴의 회장직 사직서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밀턴은 이사회도 나오기로 했다.
밀턴은 성명에서 "니콜라는 나의 한 부분이고 항상 그럴 것이며, 내가 아니라 회사와 세상을 바꾸는 임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나는 자발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니콜라를 창립하여 교통수단을 더 좋게 바꾸고 우리 세계의 기후를 보호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것은 놀라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전 부회장 겸 니콜라 이사회 이사 스티븐 거스키가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밀턴 회장의 사임 소식은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한 힌덴버그 리서치가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사기 기업이라고 폭로하자 나왔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니콜라가 주장하는 수소전기차 분야의 혁명적인 기술 개발에 대해 "과장하면서 '난해한 사기행각'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당시 주가는 40%나 폭락했다.
니콜라 측은 자사의 주식을 공매도한 힌덴버그가 이익을 내기위해 시세조종을 하기 위해 이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주장했고 반면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보고서에서 지적한 문제에 대해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주장에 근거 니콜라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미 법무부도 니콜라에 정통한 사람들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