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5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엔화는 7주간 최고치에 거래됐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크게 악화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일본 엔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와 함께 미국 의회의 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데 대한 실망감이 엔화 대비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01% 소폭 떨어진 92.96을 나타냈다.
달러/엔이 0.15% 하락한 104.59엔에 거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고 유로/달러가 0.05% 하락한 1.1844달러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 이외에 일본의 정치권 리스크 역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 '사자'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일본 금융시장 여건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경색돼 있다"며 "시장 상황이 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파운드/달러가 0.45% 떨어지며 1.2916달러에 거래, 파운드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영국이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파운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두 번째 경제 셧다운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파운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팬데믹 사태 이후 확진자 수가 최대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럽 지역의 바이러스 전파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패배하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호주 달러화가 0.3% 하락하며 1달러 당 0.7290호주달러에 거래됐다. 월가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이 꼬리를 물었지만 상품통화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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