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회의에서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장기간 제로 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05% 오른 93.1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하락한 1.1847달러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288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5.44엔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0.28% 강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화는 0.7303달러로 미 달러화 대비 0.22% 올랐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이날부터 연준이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에 들어간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 제로 금리 정책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달러에 추가 약세를 야기할 수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의 연준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연준이 평균 2023년 2월까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서베이 결과보다 6개월 늦춰진 것이다.
BMO캐피탈마켓의 그렉 앤더슨 FX전략 글로벌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내일 시장의 초점은 2023년 금리 인상 관련 점도표"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장중 일본 엔화에 대해 2주 최저치인 105.30엔까지 하락한 후 105.46엔으로 올랐다. 105.20엔을 뚫고 내려갈 경우 추가적인 기술적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씽크마켓의 파워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은 대통령 선거가 가져올 불확실성을 경계할 것이고 그것이 금융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유로화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전환하면서 보합 수준에 거래됐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소(ZEW)의 서베이 결과 9월 경기기대지수가 브렉시트와 코로나19 감염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장 초반에는 유로화가 올랐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를 비롯한 상품 관련 통화도 중국의 지표 호재로 상승했다. 중국의 산업 생산 증가율이 가팔라졌고 소매판매가 연초 이후 처음 증가했다.
위안화는 2015년 5월 이후 달러 대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0.4% 내린 6.779위안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BMO의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주식과 달러를 이끄는 건 연준이 공급한 풍부한 유동성과 백신 및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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