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도권 휴대폰 이동량, 전주 대비 소폭 상승
"수도권 주민 피로도 높을 것...방역수칙 준수 필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에서 150명 대 구간에서 정체하고 있다.
최근 이틀 연속 확진자가 늘다가 사흘 만에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주장이다.
주말 휴대폰 이동량 그래프 [사진= 보건복지부] |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휴대폰 이동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네 번째로 맞이한 지난 주말의 휴대폰 이동량은 거리두기 격상 직전 주말에 비해 13.9% 감소했다.
이는 지난 주말 전국의 이동량이 거리두기 격상 이전 주말에 비해 23.7% 감소한 것과 비교해 10%p 가량 차이나는 수치다.
수도권의 이동량이 거리두기 이전보다 줄고는 있지만 비수도권에 비해서 감소 폭이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지역의 휴대폰 이동량은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 3만3484건이었다가 2단계 거리두기 시행 첫 주말 2만6762건, 둘째 주 2만5043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동안 이동량은 오히려 2만6613건으로 늘었고 지난 주말에는 2만8830건으로 늘었다.
정부는 수도권 휴대폰 이동량 증가에 대해 경제활동이 활발한 수도권의 특징 및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따른 수도권 시민들의 피로감 때문으로 분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이 늘었지만 거리두기 시행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됐고 특히 강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돼 그에 대한 불편함과 장기화에 대한 피로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어 "수도권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대기업 본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해서 경제활동 자체가 왕성한 측면이 있어 비수도권에 비해 이동량이 많았을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길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내 확진자 감소폭이 크지 않은 것과 관련, 전국적인 거리두기 2단계 및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가 돼야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데, 감소 효과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주말과 추석에 활동이 늘 수 있어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감염원 전파를 원천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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