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에 협상 복귀를 위해 권한있는 대표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 방송(VOA)은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 국제기구 대표부의 재키 월코트 대사가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회의에 참석, "미국은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한 북미 관계 변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구축,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여전히 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월코트 대사는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 두기 위한 조치들을 거듭 취했다. 그러나 북한이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지 결정하고 권한 있는 대표를 임명해야 한다"면서 "대화는 행동으로 어이질 수 있지만, 행동은 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외교를 통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설정한 목표에 진전을 이루는 데 열려 있지만, 동시에 북한이 국제 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준수할 것을 국제사회가 함께 계속 요구해야 한다면서 모든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단호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코트 대사는 이밖에 '북한의 핵 활동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평가를 환영한다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은 국제 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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