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제 연구진, 금성에서 외계 생명체 흔적 찾았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0:11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0:11

"구름대에 미생물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포착"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 연구진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금성에서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 금성을 감싼 구름에서 미생물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포착된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젤란 우주선과 파이오니어 금성 궤도탐사선이 보내온 금성의 모습. NASA/JPL-Caltech/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14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의 논문은 이날 네이처 천문학회지(Nature Atronomy)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진은 지난 2017년 하와이에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JCMT)과 2019년 칠레에서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전파간섭계(ALMA)로 금성을 관찰해왔다. 그 결과 이들은 "금성 표면 60㎞ 대기 상공에서의 구름에서 포스핀(기체 상태의 인화수소·PH3)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소화인으로도 불리는 포스핀은 인과 수소의 화합물질로 지구에서는 연구실에서 제작되거나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독성 가스다. 늪, 습지대에서 발견되며 동물의 내장에 있는 물질이다. 생명체가 분해될 때 생성되기도 한다.

이에 금성에 있는 미생물이 이 물질을 생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PH3는 산소와 더불어 과학자들이 생명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측정할 수 있는 특성이다.

연구진은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만들었다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화산과 번개, 초소형 운석을 통한 전달이나 구름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작용과 같은 것을 잠재적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여전히 포스핀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금성의 구름층은 표면에서 53㎞에서 63㎞ 상공에 떠있는데 지표온도는 482℃에 달한다. 구름 상층일 수록 온도는 더 올라가고, 금성의 구름은 강한 산성을 띈다. 포스핀이 생존하기에 부적합한 환경이다.

이에 공동 저자이자 MIT의 천체물리학자 사라 시거는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금성의 지면이나 공기 중에서 어떠한 화학적 작용으로 포스핀이 형성됐다는 설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금성에는 수소가 없다고 봐야 무방한데 포스핀은 인의 자연적 형태가 아니다. 인이 인산염 형태로 존재해야 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논문 공동저자 클라라 소우사실바 매사추세츠공대(MIT) 천체물리학자는 "우리는 금성에 풍부한 포스핀을 찾은 것에 대해 다른 설명을 찾으려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못 찾았다. (미생물이 만들었다는 것 외에) 다른 근접한 이유는 찾지 못 했다"고 말했다.

시거 박사는 금성에서의 포스핀 발견은 "아주 예상치 못한,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