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길·트럼프위협저지 공동행동, 기자회견 개최
트럼프 미 대통령 '매드맨' 전략 비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시민사회단체와 농민단체가 쌀, 쇠고기 시장을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향후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단체 농민의길과 트럼프 위협 저지 공동행동은 31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어느 정권도 앞장서 막아내지 않았던 농협 개방 위협을 상당 부분 막아낸 것은 크게 다행"이라며 "트럼프의 매드맨 전략에 끌려다니지 않고 국민을 믿고 당당히 맞선 결과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
트럼프위협저지행동과 농민의길이 31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트럼프위협저지행동, 농민의길] |
이들은 "마음을 졸이며 이 상황을 지켜봤고 지난 월요일부터는 긴급행동을 전국적으로 진행하며 국민적 목소리른 높인 바 있다"며 "수해에 이어삼복더위에도 농민들이 앞장서 투쟁한 결과이고 이러한 국민적 반발의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한미 관세협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매드맨 전략을 비판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는 협상 내용의 추가 공개도 요구했다.
이들은 "국방비와 방위비도 이번 브리핑에 공개되지 않았고 농업 분야에서 SPS 위생검역의 간소화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며 "유럽연합, 일본과의 합의에 대해서도 양국의 말이 다른 만큼 이번 협상 내용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공개하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진행될 추가 협상에 대해서는 당당히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뒤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다고 발표했다"며 "그동안 합의되지 않은 것을 포함해 추가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비, 방위비의 논의가 이 자리에서 이뤄진다는 대통령실의 언급이 있었는데 국방비, 방위비에 대한 요구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 쇠고기, 쌀을 막아낸 것처럼 이재명 정부는 주권자 국민을 믿고 당당히 나서야 한다"며 "트럼프의 매드맨 전략에 맞서 이재명 대통령과 행정부는 당당한 주권국가의 수반이자 일원으로 협상에 나서 미국의 요구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
트럼프위협저지행동과 농민의길이 31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트럼프위협저지행동, 농민의길] |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