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펀드 운용사 상대로 IR 기회 부여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정부가 '기술혁신펀드'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제조기업들을 모집한다. 기술혁신펀드는 정부 출연 방식이 아닌, 민간 투자 방식으로 기업 R&D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조성되는 펀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술혁신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신청기업 중 20곳의 혁신기업을 선정해 오는 11월 투자설명회(IR)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투자운용사로부터 기업당 약 30억원 내외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
이번 공개모집은 올해 결성 예정인 기술혁신펀드의 투자 대상 기업 발굴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공개모집을 토대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투자운용사 등의 두 차례 서면심사를 거쳐 IR 참가 대상기업 20개사가 선발된다.
IR을 통해 최종 선정된 기업은 펀드운용사로부터 기업당 30억원 내외의 R&D 자금을 최대 8년간 지분인수 등의 형태로 투자받게 된다.
구체적인 신청 자격은 기업부설 연구소 보유한 제조기업이다. 산업R&D 혁신성과와 기술평가 상위등급 등의 조건도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3년내 R&D 혁신성과 수행기업 ▲최근 1년 내 TCB 4등급 이상 획득 ▲최근 10년내 VC 누적투자 20억원 이상 ▲ 직전년도 매출 100억원 이상아다.
기술혁신펀드는 민간 투자방식의 기업 R&D를 지원하기 위한 R&D 전문 펀드로, 향후 3년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투자받은 기업은 투자자금을 연구개발 활동에만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운용사로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포스코기술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이들은 연내 1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한편 제조기업들의 기술혁신펀드 수요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R&D 경험이 있는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기업의 81%가 신청 의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은 95% 이상 높은 투자수요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혁신 투자유치 기업 모집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특히 최근 민간시장에서 소외되는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혁신기술 투자펀드라는 점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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