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증시 거래액 6월 중순 이래 최저
창업판 금주 7.16%의 최대 낙폭 기록
상하이종합지수 3260.35(+25.52, +0.79%)
선전성분지수 12942.95(+200.10, +1.57%)
창업판지수 2536.62(+53.59, +2.16%)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1일 중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시장 조정 국면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저가 매수 전략으로 다시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상승한 3260.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57% 오른 12942.95포인트를 기록했고, 창업판 지수는 2.16% 상승한 2536.6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주 3대 지수는 각각 2.83%, 5.23%, 7.16%씩 하락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2548억4500만 위안과 4296억9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6842억 위안으로 지난 6월 중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일일 거래량 4000억 위안도 돌파했던 창업판 거래액 또한 2156억1600만 위안에 그쳤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이어갔다. 이날 순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2억69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억4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3억73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업종별로는 전원설비, 금속제품, 전자제조, 유리제조,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공항, 항공운수, 은행, 석유채굴, 석탄채굴 등의 업종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최근 며칠간 빠져나갔던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나날이 격화되는 미중 갈등 국면이 중국 증시 전반을 주도하면서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3대 지수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지난 9일 3대 지수는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고, 그 중에서도 창업판 지수는 4.80%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금주 저가매수 과열 열기가 빠진 후 시장이 점차 이성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A주 시장은 현재 조정 단계에 진입했고, 향후 진주인스(金九銀十, 9월과 10월에 소비와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현상) 현상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다만, 미중 갈등 국면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5일로 규정한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공유 앱 '틱톡'의 미국 사업부 매각 기일을 앞두고 "시한 연장은 없다"고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8389위안으로 고시됐다.
9월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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