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에 10일 아시아장까지 상승하던 세계증시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럽장부터 밀리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월 이후 최장 기간 지속된 하락세를 마감하고 0.7%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9%, 중국증시의 블루칩지수는 0.8% 각각 올랐다.
반면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기술주가 부진한 가운데 급반락하고 있다. 원유와 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석유 및 광산 관련주들이 급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유럽증시를 따라 0.3% 가량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ECB가 유로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추가 경기부양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최근 유로 강세를 억제할지 주시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등한 기술주의 흐름을 둘러싼 혼란도 지속되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은 "투자자들이 이번 달 미국 기술주의 급락세가 진정 끝난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데다 미국 대선을 앞둔 정국 불확실성과 미국과 중국 간 계속되는 긴장 등이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 급락장이 끝난 것인지, 아니면 간밤 반등이 단순한 숨고르기인지 말하기엔 이르다"고 관측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연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0달러19센트로 1.47%,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7달러34센트로 1.87% 각각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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