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00명 대로 안정적 상태…추석연휴 고속도로 유료 전환 검토 중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세가 안정적으로 낮아졌다고 보고, 이번 주말까지 좀 더 노력한다면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제 5일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손 반장은 이날 "현재 환자 발생 추세는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100명 대로 안정적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수도권 외 지역도 전국을 합쳐 50명 이내로 감소된 상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결과는 모두 국민들이 2주 전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 주신 노력의 결과로 확연하게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지난주부터 강화한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도 이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나타낼 것"이라며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고,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는 이번 일요일까지로 이제 닷새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손 반장은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생업 피해를 감수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수많은 우리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집에만 머무르며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 여러분, 특히 수도권 주민들은 주말까지 조금만 더 노력해주셔서 불필요한 외출을 하지 마시고 약속과 모임을 취소하면서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추석연휴 이동 자제도 거듭 호소했다. 이동량 감소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도 고려 중이다.
손 반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이동 자제 권고를 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나 무증상·잠복감염 등으로 인한 감염전파 위험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권고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어르신이 있는 가족의 경우, 고향·친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한 방안이라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라며 안전한 곳에서 머무르시면서 영상통화 등을 통해 가족 간의 정을 나누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추석 대비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동량 감소를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의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6명이다. 국내 발생 144명, 해외 유입 12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는 2만1588명(해외 유입 29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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