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창원시가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과 관련해 선제적인 대응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3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관련해 "이번 태풍 마이삭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강도와 경로가 유사하다는 점과 백중사리까지 겹친 점을 감안해 많은 피해가 예상되었으나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가 적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이 3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 대응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창원시] 2020.09.03 news2349@newspim.com |
태풍 '마이삭'은 지난 밤부터 초속 4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270mm의 많은 비를 내렸다. 백중사리와 겹쳐 2일 오후 10시 20분께 해수면이 최대 270mm 이상 상승해 바닷물이 역류해 신포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 및 건물 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준공한 마산서항 배수펌프장이 가동되면서 이번 백중사리와 겹친 태풍 내습에도 해운동, 월영동 일원에는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과거 해운동의 경우 해수면이 200mm 이상만 상승해도 도로 침수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해수면이 270mm 이상 상승했고 태풍으로 인해 270mm 이상의 강우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건의 침수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태풍 내습이 마산서항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효과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인명피해 제로화를 주민 대피와 도로 등 취약지역 통제를 실시했다.
'재난행동 매뉴얼'에 따라 시 전 직원의 1/2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배수펌프장 및 우수저류시설 등이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했다.
사상 초유의 주민 대피 권고로 총 325명의 시민이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으며 이중 130명은 임시 거주시설로, 195명은 친인척 집 등 기타시설 대피했다.
도로 및 지하차도 24곳은 2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전면 통제했으며, 해안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오후 6시부터 접근을 금지했다. 3일 오전 기준으로 총 62건의 피해가 발생해 현재 47건은 조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15건은 처리 중이다.
주요 피해사항으로는 건물침수 4건(팔용동 1건, 양덕동 2건, 대방동 1건), 도로시설물 피해 25건(침수 18건, 표지판 5건, 사면유실 2건), 정전 16건(의창구 2건, 성산구 4건, 마산합포구 5건, 진해구 5건), 이 외 기타시설 17건(가로수 10건, 가로등 4건, 중앙분리대 등 3건)이다.
안민 고갯길 약 5km 구간에 나무 도복과 나뭇가지로 인해 차량 진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진해구청, 성산구청과 해군의 병력 지원(55명)을 받아 현재 도로 청소작업을 시행 중에 있으며 이날 중으로 조치 완료할 계획이다.
최 국장은 "앞으로도 우리 시는 각종 재난 상황으로부터 선제적 조치를 통해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다소 간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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