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간까지 전면 비대면...대학장 허가 받아 대면 가능
박상규 총장 "위험 감수보단 비대면 수업 효과성 높일 것"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중앙대학교가 2020학년도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또 다시 변경했다. 2학기 중간고사 기간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이후 수업 방식은 차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개강일인 지난 1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페이즈(Phase) 1.5'로 상향 조정, 중간고사 기간인 10월 26일까지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포함한 모든 강의를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중앙대학교 전경. 2020.09.02 hakjun@newspim.com [사진=중앙대학교] |
다만 부득이하게 대면수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학장 특별 허가를 받아 예외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수강 정정기간도 기존 7일까지에서 11일까지로 연장됐다. 중간고사 이후 수업 운영 방식은 차후 논의한 뒤 늦어도 10월 초까지 공지할 방침이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서신을 통해 "2학기에는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며 교내 검역소를 건물 중심에서 캠퍼스 중심으로 전환 운영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위험을 감수하고 대면 수업을 강행하기보다 비대면 수업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실시간 비대면 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 200여 개소의 강의실에서 웹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비했다"며 "최첨단 설비가 구축된 '다빈치 클래스룸' 7개소를 추가 조성해 총 24개의 다빈치 클래스룸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과 학생들이 현장에서 느낄 여러 가지 혼란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다"며 "대학본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와 이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등을 기민하게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당초 중앙대는 지난 7월 2학기 수업을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해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대면으로, 이론 수업은 비대면으로 하되 소규모 강의는 신청을 받아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늘어나자 중앙대는 지난달 19일 개강일로부터 2주 동안 실험·실습·실기 수업 외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학사 운영 방침을 채택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시행하면서 중앙대는 중간고사 기간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 방식을 원칙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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