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핫스톡] 퀄컴의 맞수 '미디어텍', 5G 통신칩 수요에 하반기 실적 호조 전망

기사입력 : 2020년09월01일 16:38

최종수정 : 2020년09월03일 08:04

중국 시장서 모바일 AP 분야 선두 등극
미국발 제제에 실적 위축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대만 펩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聯發科技∙MediaTek)이 중국 시장 내 5G 통신용 모바일 칩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실제로 미디어텍(2454.TW)은 올 2분기 기준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업계 선두에 등극했다.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의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미디어텍의 시장 점유율은 38.3%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퀄컴과 하이실리콘은 각각 37.8%, 21.8%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미디어텍의 주가 수준(8월 31일 기준)은 연초 대비 25.36%가 상승한 상태다. 다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제에 따른 실적 위축 가능성에 8월 들어 주가는 하락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최대 팹리스 업체, 모바일 AP 분야서 두각

1997년 설립된 메디어텍은 대만의 간판 반도체 설계업체이다. 무선 통신 및 영상기기 분야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디어텍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4.6%를 기록,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0.6% 포인트가 상승했다. 선두업체인 퀄컴의 점유율은 33.4%에 달해 전년 대비 15.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미디어텍의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676억 300만 대만달러(약 2조 704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73억 1000만 대만달러(약 2924억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와이파이(Wi-Fi6)'용 반도체 및 전력반도체(PMIC)∙주문형 반도체(ASIC) 판매가 대폭 늘어난 데 힘입었다. 와이파이 칩 판매 호조는 차세대 무선통신 규격인 '와이파이 6' 도입에 따른 기기 교체 수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력반도체∙주문형반도체∙지능형사물인터넷 반도체의 2분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8%~33%에 달한다.

이중 2분기 판매 호조를 보인 전력 반도체는 전압 변화등 전력의 기능을 제어하는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노트북 및 5G 통신 기지국에 탑재된다.   

하반기 실적은 5G 스마트폰, 게임기용(콘솔) 반도체가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텍측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게임기에 장착되는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가 연말 직전인 3분기 들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스마트폰 AP인 '디멘시티1000' [사진=미디어텍]

모바일용 AP도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미디어텍은 5G 스마트폰 AP인 '디멘시티1000'(Dimensity 1000)' 및 '디멘시티800(Dimensity 800)'을 출시한 바 있다. 대부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미디어텍 제품을 탑재한 모델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미디어텍측은 오는 연말까지 5G용 모바일 AP 분야에서 4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8월초 중화권 매체에서 미디어텍이 화웨이로부터 1억 2000만개의 모바일 AP를 수주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미∙중 기술전쟁에 따른 제제로 인해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인 기린(麒麟)칩셋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디어텍이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것.

다만 미국 당국이 미국 기술이 들어간 모든 제품에 대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방침에 실제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화웨이와 미디어텍 양사 모두 모바일 AP 거래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1월 미디어텍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AP인 '디멘시티800(Dimensity 800)'을 대량 구매한 바 있고, 2분기에도 매수를 늘렸다. 미디어텍의 AP는 화웨이의 보급형 브랜드인 아너(榮耀 HONOR)폰에 탑재된다. 화웨이는 '디멘시티800(Dimensity 800)'을 탑재한 스마트폰 모델을 가장 많이 출시한 업체로 꼽힌다.

신규 모바일 AP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미디어텍의 보급형 모바일AP인 '디멘시티(Dimensity) 720'은 7nm(나노미터) 공정기반으로 개발됐고, 샤오미∙오포∙화웨이 등 업체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외부 기관들은 미디어텍의 5G 모바일 AP 출하량이 올해 5000만개에서 오는 2021년이면 동기 대비 280% 늘어난 1억 90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미국의 제제 확대에 따른 리스크 요인 증폭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미디어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목표주가를 750 대만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