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소비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 소비시장은 자동차와 명품 사치품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중국 매체및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글로벌 영업에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상바오는 자동차 통계 기관 JATO 보고서를 인용, 7월 한달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이 1050대로 동기비 76% 줄었고 미국 영업도 어두운 상황이지만 중국 판매 영업에서는 계속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에도 중국에서 1만 대를 판매한데 이어 5~7월 평균 인도량 1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산업 협회 관계자는 테슬라의 중국내 전기차 판매가 올해 1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올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50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유럽과 미국 시장 판매 영업이 난조를 보이는 상황이어서 올해 영업 목표 실현을 위해 중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9.01 chk@newspim.com |
테슬라는 중국이 발표한 '30만 위안 이하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지원 정책에 맞춰 'Model 3'가격을 30만3000위안대에서 27만1000위안대로 낮추는 등 중국 영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명품및 패션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 소비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역 성장 추세와 정반대로 대체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르띠에 모기업 리치몬드는 3~6월 세계 거의 모든 시장에서 실적 악화에 빠졌지만 오로지 중국에서만은 49%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티파니는 중국 시장에서 4월 30%, 5월 90%의 영업 개선을 실현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헤르메스 매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이후 영업을 재개한 첫날 19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헤르메스가 중국 단일 매장에서 올린 수치로 최고 기록이다.
보스턴 자문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패션 산업은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29~37% 정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연초 적자를 만회하고 오히려 10%정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