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신임 보건 자문역, '집단면역' 전략 추구...관계자들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9월01일 11:04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11:04

후버연구소 출신 스콧 아틀라스, 스웨덴식 집단면역론자
파우치 소장에 대한 '안티팬', 벅스 조정관과 수차례 마찰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 보건 자문역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타개 전략으로 집단면역을 추구하고 있어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에 임명한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의료정책 자문, 스콧 아틀라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명 '스웨덴식 집단면역론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하는 스콧 아틀라스 박사를 보고 있다. 2020.08.12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스웨덴이 전염병 사태 초기에 봉쇄를 완화하고 집단면역 전략의 길을 택한 것에 대해 미국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아틀라스 연구원은 대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 경제와 사람들의 자유를 무너뜨린다는 일부 보수 성향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아틀라스 자문역, 일부 정책에 집단면역 전략 도입 시작

익명의 행정부 관리와 전문가들은 아틀라스가 백악관 코로나19 TF에 합류한지 한 달도 채 안 돼 벌써부터 일부 정책에 집단면력 전략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정책에 그의 이론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에 국방물자 생산법을 가동, 양로원 등 시설에 검사 키트 이송을 가속화 했다. 그러나 미 전역에서 진단 키트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다른 시설이나 부문에 있어 행정부는 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 또 아틀라스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보좌관들은 학교를 재개방하고 봉쇄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자와 가까이 접촉했다고 해도 뚜렷한 증상이 없다면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지침을 수정했다.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40%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추산했는데,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침 개정을 강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데보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에 뉴욕과 뉴저지가 집단면역에 도달했냐고 질문했다고 한 고위 행정부가 전했다. 벅스는 당시 대통령에게 그러한 결론을 지지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집단면역을 아이디어로 제시한 적 있고 당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전문가들이 반대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스웨덴식 집단면역은 사실상 실패했고, 자연 면역력이 얼만큼 효능을 나타내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봉쇄 완화는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익명의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아틀라스 자신이 파우치 소장의 "안티팬"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의견 충돌이 있었던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거의 만날 일이 없는 한편, 아틀라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의 매일 만난다고 백악관 관리 세 명이 전했다. 아틀라스는 또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과도 여러 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틀라스가 의료정책 전문가이지, 전염병이나 질병 연구에 대한 이력이 전무한 것도 우려스러운 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에릭 토폴 스크립스리서치 트랜슬레이셔널 연구소 소장은 "우리는 과학을 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통령에 의해 과학을 부정하고 있다. 또 신뢰할 수 없는 잘못된 정보를 가진 매개체를 영입함으로써 문제는 더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