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이미 3차 임상시험 진행 중
"빠르게 개발하지만 과정 생략은 없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서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대규모 최종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은 미국서 3차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최대 3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영국에서는 이미 3차 임상시험이 한창이다.
미국 위스콘신 의학 및 공중 보건 대학은 미국 내 여러 3차 임상 현장 중 한 곳인데, 이곳의 마취과 의사이자 시험 감독관 윌리엄 하트먼 박사는 이날부터 시험 대상자에게 접종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미국 노동절인 오는 9월 7일 이후 기점으로는 매일 약 50명의 시험 대상자에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최종임상은 수일 정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지역 언론인 팜비치 포스트는 회사의 백신 임상시험이 정치적 압력 때문에 미뤄졌다면서, 미국 당국이 3차 임상을 거치지 않고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데이터를 가지고 긴급사용 승인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트먼 박사는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고, '운영상 문제(operational issue)'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패스컬 소리엇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백신이 정치적 압력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전 성명에서 "우리는 과학과 사회적 이익을 중시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우리는 빠르게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모더나, 화이자의 백신 후보물질도 현재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