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사 오포·비보·리얼미 상승세...삼성은 1.6%p 줄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가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 1위 자리를 뺏겼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올 2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이 전 분기 대비 약 7% 감소한 240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6%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1분기보다 2분기에 스마트폰 구매가 더 많이 이루어지는 동남아시아 소비자 구매패턴을 감안하면 2분기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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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주요 가격대별 판매 점유율 동향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08.31 nanana@newspim.com |
이로써 지난해 4분기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오포에게 1위를 내줬던 삼성은 지난 분기 1위를 재탈환했으나, 2분기에는 오포에게 다시 1위자리를 내주게 됐다. 삼성은 동남아 시장에서 19.5%를 차지하며 20.3%로 1위를 차지한 오포와 0.8%포인트 뒤쳐졌다.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지만 또 다른 중국 브랜드인 비보와 리얼미는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격대별로 볼 때 동남아 시장에서 150~249달러(한화 약 17만7000~29만5000원)의 가격대의 제품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며 코로나19의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반면 149달러(17만6500원) 이하 가격대 제품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는 데 그쳐, 동남아 시장 소비자들이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50~249달러 제품군의 판매 감소는 삼성과 샤오미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50~249달러 가격대의 강자인 삼성은 갤럭시A21, A51, A70 등을 중심으로 주요 모델 판매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해당 가격대의 수요 감소 추세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오는 3분기에도 판매량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 대응 방식이 락다운이 아닌 한국형 거리두기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