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거·맨투맨·호디·플리스 등 일상복·잠옷 수요 견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의류 브랜드 애버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캐주얼 의류 수요가 생각보다 양호하다고 밝혔다. 뉴욕거래소에서 회사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애버크롬비앤피치 매장. [사진=블룸버그] |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7월 종료된 애버크롬비앤피치 분기 순익은 580만달러로 나타났다. 순매출은 6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에 이날 오전, 뉴욕증시서 애버크롬비 주가는 10% 급등했다.
애버크롬비의 분기 온라인 매출은 56% 폭증, 3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거(joggers) 팬츠, 맨투맨, 후디, 플리스 소재의 의류와 잠옷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는 전언이다.
프랜 호로비츠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캐주얼 의류는 우리의 DNA에 있다"면서 "우리는 활동 비율을 감안해 좀 더 편하고 캐주얼한 의류를 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소비자의 수요 변화를 반영해 더 편한 의류로 제품 라인을 변경했다고 알렸다. 호로비츠 CEO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데님이나 원피스도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줌(Zoom) 화상전화를 하는 젊은 고객들 뿐만 아니라 화상수업으로 복학하는 학생들도 언제나 옷을 입고 기분 좋게 지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봉쇄령으로 오프라인 판매에는 직격탄이었다. 미국 전체 매장의 14%에 해당하는 639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다만, 해외의 약 210개 매장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스콧 리페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든 사람들이 맨투맨을 입고 싶어하길 바란다. 특히 애버크롬비 후드티를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거래소에서 애버크롬비의 주가는 전날보다 90센트, 8.1% 폭등한 12.03달러에 거래됐다. 마감 후 거래에서도 2% 이상 추가 상승한 12.30달러에 거래됐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