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선거개입·삼성바이오 수사한 부장검사, 나란히 대구지검 발령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주요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지방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법무부는 27일 고검검사급 검사 585명, 일반검사 45명 등 검사 630명에 대한 인사를 내달 3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수사를 지휘했던 부장검사들이 줄줄이 지방으로 발령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법무부가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8.27 mironj19@newspim.com |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실무 지휘한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검사는 대구지검 형사1부장검사로 전보됐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인사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한 차례 유임된 바 있다.
당시 수사팀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13명을 일단 기소하고 총선 이후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현재 사건 관련자들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좀처럼 수사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검사 역시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부장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의혹 수사 등 굵직한 특수사건 수사를 맡으면서 윤석열 라인의 '막내'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라임 사태'를 수사해온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발령 받았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휴가 미복귀 사건 수사를 맡은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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