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 'MK-4482', 2상 결과 이번 주 발표 예정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제약회사 머크(MSD)의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COVID-19) 치료 부문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했다.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은 주입이 필요 없는 알약이라 렘데시비르나 혈장 치료보다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머크가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 'MK-4482'에 대한 2상 임상시험 결과가 빠르면 이번 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MK-4482는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역할을 한다.
앞서 미국 에모리대학교의 연구진이 이 약물을 발견했고, 머크가 미국 협력사 리즈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외래 환자를 피험자로 한 2상 결과 2가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3상은 다음 달에 돌입할 계획이다. SVB리링크의 다이애나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가능하다고 봤다.
전문가 사이에서 MK-4482가 앞서 FDA의 승인을 받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혈장 치료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되고 있다.
MK-4482가 이같은 기대를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알약 형태라는 점에 있다. 주입이 필요한 렘데시비르와 혈장 치료와 달리 MK-4482는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해 편리하다.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머크의 알약은 편의성 등 치료상의 더 큰 편익을 줄 것이라며,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앞선 시험(5일 경과 관찰)을 통해 이런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와 소비자 관심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쏠려 있지만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효능 지속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데다 치료제 사용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MK-4482는 몇 안 되는 치료제로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렘데시비르, 혈장 치료와 관련해 임상의들이 코로나19 환자 생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 이들로부터 '결정적'인 장점을 보지 못한 상황이어서 MK-4482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MK-4482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더라도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연간 매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마드리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페인 마드리드의 인판타 소피아 대학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고령의 코로나19(COVID-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0.05.08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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