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6마리와 족제비 3마리 등을 차례로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연복귀에 성공한 황조롱이는 지난 5월부터 7월초까지 아파트와 공원 숲 등에서 시민들의 신고로 구조된 개체들이다.
구조 후 재활치료 마친 황조롱이 [사진=광주시] 2020.08.25 ej7648@newspim.com |
족제비는 지난 6월 쥐 끈끈이에 붙어 있다 구조돼 2~3차례의 끈끈이 제거 시술을 받은 후 50~100여 일간 담당 수의사와 재활관리사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아왔다.
광주 센터는 2019년 개소 후 광주지역 야생동물 81종 616마리를 구조했다. 조류가 548마리(89%)로 가장 많고, 포유류 63마리(10.2%), 파충류 5마리(0.8%) 등 구조됐다.
이 가운데 수리부엉이, 참매, 솔부엉이, 삵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동물이 13종 46마리가 포함됐다.
구조 원인은 어미를 잃은 '미아' 가 277건(45%)으로 가장 많고, 건물·차량 충돌 207건(33.6%), 인가침입 31건(5%), 질병감염 21건(3.4%), 기타 사례 80건(12%)이다.
나호명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올해 치료·관리한 293건 중 94건을 자연으로 복귀(방생율 32.1%)시켰다"며 "앞으로도 구조된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