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웰, AWS에서 구글클라우드로 사업 이전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방문자 10배나 늘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원격의료업체 아메리칸웰(American Well·줄여서 암웰)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 투자 제휴의 일환으로 암웰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사업 일부를 이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암웰은 구글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로 선정하고 일부 비디오 성능 기능을 해당 플랫폼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기술 협력 등 공동 사업 노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아시마 굽타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담당 이사는 "원격의료 소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사람들이 병원과 클리닉에서 대면 의료 지원을 받는 것을 꺼리면서 최근 몇 달 사이 원격의료 지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굽타 이사는 향후 두 회사가 더 많은 머신러닝 기능을 서비스에 추가할 계획이라면서 "가상 대기실 모습과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상담해주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암웰은 지난 5월 CNBC에 코로나19로 플랫폼 방문자가 1000% 폭증했다며, 일부 지역에서의 방문자 증가율은 3000~4000%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기업공개(IPO) 서류를 통해 올해 상반기 자사 매출이 1억2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900만달러에서 77% 급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도 3배 가까이 늘어 1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암웰은 리봉고(Livongo), 텔라닥(Teladoc) 등 동종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텔라닥은 최근 185억달러 규모의 리봉고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로써 텔라닥은 기존의 원격진료에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 관리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게 됐다.
구글 클라우드의 의료 분야 최대 고객사들 중에는 메이요 클리닉, 비영리 의료법인 어센션 등이 있는데 일부 고객사들은 암웰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암웰은 현재 약 2000개의 병원, 55개의 의료보험사, 3만6000명의 고용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