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기준 사랑제일교회 875명·광화문 집회 176명 확진…"전국 확산"
집단 발생 건수 30건으로 3배 이상 증가…깜깜이 환자 비율 18.5%로 늘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가 이전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발생 건수는 3배 가량 늘었으며,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 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배 이상 증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전파양상을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공간 및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8월 9~22일)간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는 일일 평균 162.1명으로, 이전 2주간의 12명 대비 13.5배 증가했다. 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의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3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4%를 차지했다.
반면, 해외 유입 환자는 최근 2주간 일일 평균 12.1명 발생해 이전 2주에 비해 9.5명이 감소했다.
집단발생 건수도 지난 2주간 30건을 기록하며 직전 2주간(9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감염경로를 파악 중인 미분류 사례의 비율도 18.5%로 증가하고, 방역망 내의 관리비율은 80% 미만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비중이 25.2%로 감소했고, 60대 이상의 비중은 31.7%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위·중증환자도 14.8명으로 이전 2주간 14.1명에 비해 증가한 상황이다.
최근 2주간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이 1561명으로 64%를 차지했고, 그 외 '조사 중'인 사례가 451명(18.5%), '해외 유입'이 170명(7%), '해외 유입 관련'이 5명(0.2%)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국내 감염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으로 점검·관리하고,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을 잘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총 7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됐다.
수도권에서 822명(서울 504명, 인천 40명, 경기 278명), 비수도권에서 53명(부산 4명, 대구 5명, 대전 4명, 강원 8명, 충북 1명, 충남 18명, 전북 6명, 경북 7명)이 나왔다.
서울 광화문 8월 15일 집회와 관련해서는 조사 중 4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45명, 경기 57명, 인천 6명, 부산 5명, 대구 7명, 광주 9명, 대전 5명, 울산 3명, 강원 3명, 충북 8명, 충남 4명, 경북 16명, 경남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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