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875명…경찰, '가짜뉴스' 관련 내사 착수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광복절 열린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은 7명으로 늘어났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며 "전 목사의 (교인) 허위 명단 제출, 격리조치 위반 등 제기된 각종 혐의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찰청 본청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동원됐던 기동대원 일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경찰 내 감염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 경찰. 2020.08.24 pangbin@newspim.com |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전 목사를 고발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교회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방역당국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해 경찰에 요청하는 경우 전국 경찰관서에 편성된 신속대응팀에서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75명에 달한다.
당시 집회에 투입된 경찰관 9536명 중에서는 이날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953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친 결과 지난 주말 동안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2명은 모두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경찰관과 의경 각각 1명이다. 경찰 확진자 7명은 모두 서울경찰청 소속이다.
경찰은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30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1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추가 피의자를 계속 특정 중이며, 집회·시위 관련 불법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방역당국이 전광훈 목사 등을 탄압하기 위해 가짜 확진자를 만들고 있다' 등의 가짜뉴스와 관련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서 '가짜양성'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며 "광복절 집회 시 경찰버스의 시위대 압사 등 허위사실 유포 관련 사이버범죄 상담시스템에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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