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페루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열다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1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로스올리보스 구역의 나이트클럽에서 불법 파티가 열려 경찰이 이를 단속하던 중 1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남성은 11명, 여성은 2명으로 전해졌다.
[리마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호주 산불 위기를 규탄하는 페루의 시위대가 10일(현지시간) 리마의 호주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1.11 007@newspim.com |
경찰의 출동 소식을 듣고 파티 참석자 약 120명이 나이트클럽을 탈출하려고 했지만, 출입문이 하나뿐이라 출구로 통하는 계단에 갇히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경찰이 구금한 23명 중 1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 참여한 경찰 60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는 지난 3월부터 나이트클럽과 술집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으며, 지난 12일부터는 가족 모임도 금지했다. 23일부터는 통행 금지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 기준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59만43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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