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에게 334수 만에 반집패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정환 9단이 선전했지만 우승컵은 중국이 가져갔다.
22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 천원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334수 만에 흑으로 반집패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한 박정환. [사진= 한국기원] |
우승팀 중국의 시상식 장면. [사진= 한국기원] |
4연승을 질주한 박정환 9단은 한국의 마지막 선수로 중국 4명, 일본 1명의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3차전에 나섰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껏 싸워보겠다"고 임전 소감을 밝혔던 박정환 9단은 대회 첫 온라인 대국, 12국의 재대국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승부를 최종국까지 이어갔지만 커제 9단에게 막히고 말았다.
대국후 인터뷰에서 박정환 9단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걸 느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 미흡해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렸다. 앞으로도 세계대회가 많이 있으니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중국은 첫 주자 양딩신 9단의 7연승 활약과 커제 9단의 끝내기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농심신라면배에서 13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중국이 7번, 일본이 1차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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