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의료계는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등 4대 의료정책을 철회하면 파업을 잠정 유보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정책 철회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만큼, 의료계와 정부가 입장차를 줄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이날 전공의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은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오는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의정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19 photo@newspim.com |
앞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도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 14일 총파업을 벌였다. 오는 26일에는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육성 등 4대악 의료정책을 철회하면 파업을 잠정유보하겠다"고 제안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이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해나갈 계획"이라며 "협의기간 동안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의협이 요구하는 정책 철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 만큼, 양측은 입장차를 줄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들의 파업과 관련,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휴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코로나19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행동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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