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형 산불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중부를 덮친 대형 산불 가운데 'LNU 번개 복합 화재'가 2배로 커져 뉴욕 맨해튼 섬보다 10배 큰 '메가파이어'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카빌 외곽 고속도로로 왼쪽으로 'LNU 번개 복합 화재' 불길이 접근한 가운데 차량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0.08.21 justice@newspim.com |
새크라멘토에서 남서쪽으로 약 56km 떨어진 노스베이에서 최소 9건의 화재가 발생해 105채 이상의 가옥과 건물들이 부서졌다.
화재 지역을 모두 합치면 13만1000에이커(약 530㎢)로 전일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로이터는 뉴욕 맨해튼 섬보다 10배나 큰 `메가파이어`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북부와 중부 곳곳에 1만1000건의 번개가 떨어져 370여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방 인력은 한계에 다다르는 등 20년 만에 최악의 번개 화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청은 "샌프란시스코 남부 산마테오와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 번개로 화재가 발생해 2만2000명이 대피하고 20개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산불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산림소방청 대변인에 따르면, 전기가스업체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의 직원 1명이 응급구조대원들을 돕다 사망했으며, 최소 4명의 민간인이 다쳤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프레스노 카운티에서는 소방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이날 팔로알토 동쪽 4개 카운티에서는 'SCU 번개 복합 화재'라 불리는 또 다른 20개의 산불이 약 30%가량 커져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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