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지수 상승 제동
"우상향 전망 아직 유효...성장주 주목"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펀더멘털에 근거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월 이후 코스피, 코스닥 일봉 추이 [자료=퀀트와이즈(QuantiWise), 신한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갑작스러운 악재가 등장하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하고 있다"며 "경제 정상화 과정에 뒤늦게 동참한 내수 및 코로나19 타격 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감 후퇴, 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복절 연휴 이후 18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5%, 4.2% 급락하며 지난 6월 이후 2개월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9일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상승 탄력이 둔화되더라도 우상향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가격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첫 확산 당시와 비교할 때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금융시장 민감도가 현저히 낮고 백신 개발 기대감, 중앙은행의 완화정 통화정책 등으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성장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되 변동성 확대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옥석 가리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국면에서도 한국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지, 성장 주도주와 경기 민감주 중 어디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가 등을 살펴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경제 위축 정도가 가장 낮다는 점에서 상대적 매력을 상실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 월간 수익률 기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가 지수 대비 꾸준히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2차전지와 전기차, IT, 헬스케어 등 성장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면서, 펀더멘털이 확보된 업종과 종목 중심의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