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유동성 공급·유로화 강세가 弱달러 부추겨
"위험자산 선호↑...신흥국 기술주 긍정적 전망 유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달러 약세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중국, 대만 등 신흥국 IT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신한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는 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 약세가 신흥국 증시 재평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6월까지 평균 98.5포인트에 달하던 달러화는 현재 93.4포인트까지 낮아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세로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가 하향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확대, 코로나 회복기금 타결에 따른 유로존 경기 모멘텀 및 유로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은 신흥국 증시, 원자재 등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감염의 중심에 있는 인도, 브라질 증시 반등과 구리가격 강세 등이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며 "결국 달러 약세와 전례없는 수준의 유동성, 저금리 환경이 위험자산 및 신흥국 증시, 나아가 성장주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언택트가 주도하는 기술주 가운데 신흥국 IT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연구원은 "언택트가 주도하는 기술주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국 IT는 상대적 가격 우위와 이익 모멘텀까지 확보한 상황"이라며 "당장 선진국 IT 대비 상대 주가수익배율(PER)도 통계적 하단에서 방향 선회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달러 약세로 신흥국 증시 수급 환경이 개선되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며 "한국과 대만 반도체, 중국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