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조치 미흡 논란에 감찰담당관실 진상 조사
신고 1시간 지나 현장 진입…피의자는 이미 도주
"현장 대응 적절성 면밀히 확인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경찰이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장 초동조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감찰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청은 "인천 사제총기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며 "현장 초동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와 별개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초동 대응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는 60대 남성 A씨가 사제총기로 아들 B씨(33)를 총격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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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피해자 가족은 사건 당일 오후 9시 31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순찰차는 약 10분 뒤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그러나 피의자가 여전히 총기를 소지한 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현장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오후 10시 43분쯤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현장에 진입했지만, 이미 피의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경찰의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청은 감찰담당관실을 통해 초동대응의 적절성과 지휘체계, 대응 절차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