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東京)에서 8월 들어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명을 넘었다고 19일 NHK가 보도했다.
도쿄도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24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9명으로 70대 이상이 약 80%를 차지했다.
이로써 8월 들어 도쿄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03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들 대부분은 실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했어도 사용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10~16일 사이 한 주간 열사병으로 병원에 후송된 사람은 전국적으로 1만2804명에 달했다. 이는 그 전주(6664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7639명)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후송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61.8%를 차지하며 18~64세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발생 장소는 실내가 48.3%로 가장 많았고, 도로가 18.6%, 전철 승강장이나 주차장 등 옥외가 11.3%를 차지했다.
지난해 도쿄에서는 7월 이후 시작된 폭염으로 8월 18일까지 한 달여간 101명이 열사병에 의해 사망했다.
일본 도쿄에서는 8월 들어 열사병으로 103명이 사망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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