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8자가 다섯개 들어간 휴대폰 전화 번호가 서민 집 한채 가격에 해당하는 한화 근 4억 원에 법원 경매로 팔려나갔다.
17일 베이징완바오 따르면 15일 차오양(朝陽)구 인민법원 위탁 모 인터넷 경매 플랫폼에서 중국인들이 행운의 숫자로 믿는 8자가 5개 들어간 일반 휴대폰 전화 번호가 225만 위안(약 3억 8000만원)의 고가에 낙찰됐다.
이 전화번호 경매에는 모두 589명이 경매에 참가했으며 5051 차례나 경매 가격이 경신됐다. 경매를 지켜보는 네티즌 구경꾼만 해도 6만7000명에 달할 정도로 경매 열기가 뜨거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경매는 15일 시초가 2000위안에서 시작해 당일 5시간여 만에 경매 호가가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을 넘었고, 16일 오전에는 200만 위안을 돌파했다.
베이징완바오는 끝자리에 '88888' 5개의 8자가 들어간 이 전화번호는 중국 전화 도입 초기인 1890년 부터 시작된 전화번호로 중국 3대 통신사중 하나인 중국전신의 휴대폰 번호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이번 낙찰가가 휴대폰 번호 경매 최고가가 아니라며 2017년 광시장족자치구 에서 8자가 연속으로 7개 들어간 휴대폰 번호가 391만 위안에 낙찰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숫자 8(八, 빠)의 발음이 중국어 '파차이(發財, 재물을 모으다)'의 파(發)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8을 돈이 생기고 재물 복이 따르는 행운의 숫자로 여기고 있다.
8자에 대한 선호가 워낙 강해 특히 8자가 많이 들어간 자동차 번호판은 수십억원에 거래 될 정도다. 국가적으로도 지난 2008년 베이징 올핌픽을 8월 8일 저녁 8시 8분에 개막한 바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8.18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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