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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강남훈 前 홈앤쇼핑 대표 2심 첫 재판…혐의 부인

기사입력 : 2020년08월14일 11:36

최종수정 : 2020년08월14일 11:36

신입사원 공개 채용 당시 청탁받고 부정 채용 개입 혐의
강남훈 "가점제도, 채용 계획 단계에서 이미 정해진 사안"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부정 채용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남훈(65) 전 홈앤쇼핑 대표가 2심 첫 재판에서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강 전 대표와 전 인사총무팀장 여모(50) 씨의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홈앤쇼핑 사옥. [사진=홈앤쇼핑]

강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가점제도는 이미 채용 계획 단계에서 임원회의를 통해 내부적으로 정해진 사안"이라며 "피고인이 추천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가점제도를 신설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모와 관련해서도 고의가 인정되려면 (추천자가) 가점을 부여해 합격했다는 객관적 사실에 대해 최소한의 인식은 있어야 한다"며 "피고인은 추천 관련 메모를 (인사 담당자에) 전달했을 뿐 구체적 인식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 추천 주체는 중소기업중앙회이고, 추천자 중 피고인이 직접 아는 사람은 전혀 없다"며 "메모 전달 이후 채용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변호인은 "1심은 설령 피고인이 채용 지시나 가점 부여를 명시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추천자 합격 결과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에 있어 고의가 인정된다고 봤다"며 "대법 판례를 봐도 이런 판단 기준이 구체적 사건에서의 고의성 인정에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이 사건이 시작된 배경이나 실질적 관여 증거 등에 비춰볼 때 1심 형은 지나치게 무겁다"고 양형부당도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여 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관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변호인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채용 당시 신입사원 평가에서 학벌과 외모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배점했다.

일반직 서류전형의 경우 출신학교에 따라 서울·연세·고려대는 25점, 서강·한양·성균관대 23점, 그 밖의 학교는 20점으로 배점을 정해뒀다.

또 방송 쇼호스트 직군에선 외모를 기준으로 △매우 수려함 60점 △수려함 50점 △보통 40점 △보통 미만 30점 등으로 지원자의 점수를 매겼다. 특히 여성 지원자에 대해선 키 165~171㎝, 160~165㎝, 165㎝ 이하 등 신체 조건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강 전 대표 측은 "이런 민망한 배점 기준을 공개했다가는 홈앤쇼핑이 문을 닫아야 했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세부 평가 기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지만, 1심은 이를 근거로 가점제도가 부정 채용을 위해 마련됐다는 사실을 (잘못) 인정했다"고 부연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대표 등은 지난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홈앤쇼핑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1기 3명, 2기 7명 등 총 10명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고 이들을 실제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류전형 심사 당시 임의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하거나 인·적성 검사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방식으로 특정 지원자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이들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징역 8월을 선고했다. 강 전 대표는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법정 구속됐다.

강 전 대표 등의 다음 재판은 9월 1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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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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