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의성군이 의성펫월드 운영업체 선정 과정에서 선정된 업체와 특수 관계인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군은 지난 6월 전국 최대 규모의 의성펫월드를 개장하면서 이 시설의 민간위탁운영자로 독스앤캣츠를 선정했다.
[의성=뉴스핌] 이민 기자 = 의성펫월드 선정업체가 심사위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서. 2020.08.13 lm8008@newspim.com |
문제는 민간위탁운영자 선정 심사위원인 A씨가 해당업체와 위탁업체 선정을 앞둔 2018년 1월 3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민간위탁운영자 공모에는 해당업체와 도내 S대학교 등 4개 업체가 응모했다.
A씨는 당시 심사에서 해당업체에 최고 점수를 주고, 경쟁 업체인 S대학교에는 최하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의 점수가 위탁업체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셈이다.
군은 해당 사업 심사위원 선정 모집공고 없이 외부 전문위원과 군 공무원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성=뉴스핌] 이민 기자 = 의성 펫월드 전경.2020.08.13 lm8008@newspim.com |
이에 대해 제보자는 "업체선정 후 독스앤캣츠 홈페이지에 협약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며 "119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을 두고 이렇게 허술하게 선정 심사가 진행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 원장을 심사위원으로 참가시킨 것에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독스앤캣츠 관계자는 "업체선정 이전에 업무협약을 해지해서 별문제 아니다"고 답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맺은 A씨와 독스앤캣츠는 위탁업체 선정 전에 협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축했다.
A 심사위원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휴진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독스앤캣츠는 위탁업체 선정 이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연간 예산으로 3억8200만원을 적시했다. 하지만 군은 올해 위탁업체에 연간 6억6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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