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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하락 베팅 '숨고르기' 월가 숏 철수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00:36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00:3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달 10년래 최대 폭으로 떨어진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반전 조짐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 세력들이 달러화 숏 베팅에서 발을 빼는 한편 월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른바 '그린백'의 단기 반등을 예고하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마이너스 실질 금리를 포함해 달러화를 압박하는 구조적 악재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고, 하락 베팅이 점차 '묻지마 숏'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운용 자산 규모 600억달러 이상인 헤지펀드 업체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가 최근 달러화 하락 포지션의 차익을 실현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 업체 AMP 캐피탈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이머징마켓 통화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K2 애셋 매니지먼트 역시 달러화 하락 베팅을 상당 부분 청산했다. 달러화의 갑작스러운 상승 반전 가능성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최근 수 개월간 두드러진 달러화 '팔자'에 기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 정책 복귀와 함께 대규모 자산 매입에 나선 이후로 달러화 숏 거래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트레이드로 자리잡았다.

환시 트레이더들은 달러화 매도와 함께 엔화 매수 포지션을 크게 확대했고, 2년만에 처음으로 유로화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섰다.

달러화의 10년 강세장이 종료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신흥국 통화 상승 베팅도 트레이더들 사이에 열기를 더했다.

시드니 소재 AMP의 네이더 네이미 마켓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 숏 거래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며 "쏠림 현상에 따른 리스크가 언제든 가시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화의 추세적인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인 반전이 나타날 수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달러화는 4% 급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 10년래 최대 폭의 하락이다. 연준의 통화완화에 따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데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인 저항력이 팬데믹 사태에 꺾이면서 달러화를 압박한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를 끌어내리는 구조적 요인들이 여전한 만큼 추세적인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단기적인 낙폭이 과도한 만큼 급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런던 소재 HSBC의 도미니크 버닝 애널리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을 통해 앞으로 수 개월 사이 달러화 등락에 반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와 금리 하락, 2차 팬데믹 리스크 등 악재가 최근 몇 달간 달러화 급락 속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경우 달러화가 강한 상승 반전을 연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7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루자 달러화가 1개월래 최대 폭으로 급등한 바 있다.

이 밖에 도이체방크를 포함한 IB 업계는 하반기 달러화를 축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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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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