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 상권 활력 지원' 공모 사업 최종 선정
상권 재창조 본격화... 지역 유망 기업 민간 투자도 유치
[청송·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3월에 발생한 '경북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군의 '달기약수탕'과 안동시의 '풍산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 상권 활력 지원' 추가 공모 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국비 13억 원을 확보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상권 활력 지원' 추가 공모 사업은 2024년 12월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10곳(전남 무안군, 경기 포천시 이동면, 경남 산청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군, 경북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을 대상으로 지역 내 상권의 신속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민간이 기획한 상권 발전 전략을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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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상권 활력지원' 추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경북 청송군의 달기 약수탕.사진은 산불 피해 당시 모습.[사진=경북도] 2025.08.12 nulcheon@newspim.com |
이번에 선정된 청송 '달기약수탕'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상가 32개소가 전파 혹은 반파되면서 상권의 핵심 기능이 마비돼 주민 생계 기반이 무너진 지역이다.
이번 선정으로 '달기약수탕' 일원은 국비 8억 원을 포함한 총 18억 5000만 원이 투입돼 지역자원인 달기 약수를 활용한 식음료와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스마트 약수터와 유휴 공간을 활용한 복합 거점 공간을 설치해 소비형 생활 인구가 유입되고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상권이 조성된다.
특히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달기약수탕의 상권 재창조를 위해 도내 유망 기업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지하수 전문 기업인 영천시 소재의 '㈜한결테크닉스'는 위생성과 편의성을 갖춘 스마트 약수터를 설치하고 경주의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스테이숲숲'은 청송의 자연과 감성을 담은 숙박 공간을 조성한다.
또 안동의 '㈜파머스푸드랩'은 달기약수탕의 공동 브랜드 개발과 시제품 생산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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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상권 활력지원' 추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경북 안동시의 풍산시장.[사진=경북도]2025.08.12 nulcheon@newspim.com |
안동시 풍천면, 남후면, 일직면이 산불 피해를 입으면서 지역 주민의 시장 방문과 소비가 크게 줄어든 안동 '풍산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국비 5억 원을 포함한 총 11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안동 3대 특산물인 안동소주, 한우, 참마를 활용한 지역 브랜드를 창출하고 먹거리 상품 개발과 지역 관광지 연계 등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개발해 체험형 미식 관광 상권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대형 산불로 침체한 풍산시장 재도약을 위해 안동소주협회는 체험 행사 운영, 시음 제품 제작, 무료 시음 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상권을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상권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주민과 상인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