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주말인 8일부터 남부지방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5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되면서 안전사고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경기북부 등 수도권에도 최대 100mm에 달하는 비가 예상된다. 현재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는 주말에도 무더운 날씨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주말인 8일 오후 3시까지 남부지방·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대 25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올 것이라고 7일 예보했다. 중부지방도 8일 낮 12시부터 9일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주말인 8일 한반도 날씨. 2020.08.07 hakjun@newspim.com [사진=케이웨더] |
8일까지 경남남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을 비롯해 경기남부·강원남부·충청 예상 강수량은 80~150mm다. 일부 지역은 25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경기북부·강원북부·경남남해안도 50~100mm가 예상되며 제주·울릉·독도·서해5도는 20~60mm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제주산지 등에는 100mm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현재 대구, 광주 경북 포항, 전남 화순·나주·순천·곡성·담양, 전북 순창·전주·익산·임실·무주·진안·완주·김제·군산·부안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그밖에 세종, 대전, 경남 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의령, 경북 문경·청도·경주·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 전남 무안·장흥·신안·목포·영광·함평·영암·광양·보성·장성·구례, 충북 영동·옥천·보은, 충남 서천·계룡·홍성·보령·청양·부여·금산·논산·공주, 전북 남원·정읍·고창·장수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잇단 폭우가 예보되면서 안전사고 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며 "9일까지 전국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폭염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는 9일까지 낮 기온 31도,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유지되는 등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를 비롯한 일부 남부지방에는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관측됐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8일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됐다.
강풍도 기승을 부린다. 서해안·남해안·제주에는 8일 낮 12시부터 9일까지 초속 8~13m 강풍이 불겠다. 서해먼바다·남해전해상·제주전해상에도 초속 10~14m 바람이 불고, 물결은 2~3m로 높게 일겠다.
동해안은 9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 혹은 갯바위를 넘어 해수욕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겠다. 남해안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어서 저지대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천문조란 달이나 태양 영향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상승·하강하는 현상이며, 기상조란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면이 상승하는 것으로 저기압 발달 정도에 따라 해수면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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