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중국이 베이더우 글로벌 위성 항법 체계를 정식 개통한 이후 지도 네비게이션 등의 응용분야에서 '산짜이(山寨)' 짝퉁 베이더우(北斗) 앱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중앙 TV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상점마다 베이더우라는 이름을 가진 어플이 넘쳐나고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어플들은 실제 베이더우 3호 글로벌 위성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어플 가게에는 베이더우 네비게이션, 베이더우 지도, 베이더우 네비 위성 지도 등 베이더우 이름을 채용한 앱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베이더우 지도' 명칭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수가 이미 200만 건을 넘어섰다. '베이더우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다운 로드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500만건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중에는 '산짜이' 짝퉁 베이더우 앱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중앙TV는 '베이더우 네비게이션, 고화질 애플 판'이라는 앱이 인기끌고 있다며 다만 아이폰은 현재 위치 정보 기능 등에서 베이더우가 아닌 GPS를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에서 베이더우 3호 글로벌 위성 체계가 개통한 이후 지도 항법 관련 상업용 짝퉁 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 바이두] 2020.08.07 chk@newspim.com |
전문가들은 아이폰에 나오는 베이더우 네비게이션은 실제 베이더우와 관련이 없다며 베이더우 위성 신호를 사용할수 있는지 여부는 스마트폰에 베이더우 신호 접수 칩이 장착돼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대부분 중국 국산 스마트폰 기기에는 베이더우 반도체 칩이 내장돼 있어 베이더우 데이터를 수신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폰은 중국 국산 베이더우 반도체 칩이 장착돼 있지 않아 베이더우 위치 정보 시스템이 적용될 수 없다. 스마트폰이 베이더우 위치 정보시스템을 지지 하지 않을 경우 어떤 앱을 다운 받아도 베이더우의 서비스를 이용할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약 70%의 스마트폰에 베이더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사용자들은 부지불식간에 베이더우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