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연이어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인도 중앙은행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동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현행 4.0%, 역레포금리도 3.35%로 각각 유지했다.
마스크 쓰고 벽화 앞을 지나는 인도 여성.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사전 로이터폴에 응한 애널리스트들 중 3분의 2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했고, 나머지는 동결을 예상했다.
RBI는 지난해 수용적인(accommodative) 통화정책 사이클을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6.5%로 총 135bp 인하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이후 총 115bp 인하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례 없는 충격 속에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극도로 취약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RBI의 통화정책위원회(MPC)는 만장일치로 현행 수용적 통화정책 기조를 경제 회복에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
인도는 지난 3월 말부터 2개월 간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봉쇄조치를 실시했으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해지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짐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 봉쇄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0% 감소하고 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한 해로는 5.1% 감소해 1979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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